심리계좌와 가계부: 왜 쓰고 어떻게 유리할까요?

201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탈러 교수는 우리가 돈을 관리하는 방식에 대해 흥미로운 관찰을 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돈을 실제 계좌와 심리 계좌라는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계좌: 은행 계좌처럼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돈입니다.
심리 계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 마음 속에 존재하는 가상의 돈입니다. 예를 들어, 저축 목표를 위한 돈이나 보너스처럼 특정 용도로 지정된 돈이 여기에 속합니다.

탈러 교수는 우리가 심리 계좌에 있는 돈을 실제보다 더 크게 인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저축 목표를 위해 10만원을 따로 떼어놓았다면, 마치 실제로 10만원이 더 있는 것처럼 느껴져 소비를 더 많이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가계부는 이러한 심리적 함정을 피하고 현명하게 돈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입니다. 가계부를 쓰면 다음과 같은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1. 수입과 지출을 파악합니다.

가계부를 쓰면 모든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어디에 돈을 쓰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시:

한 달 동안 가계부를 써본 결과, 예상보다 많은 돈을 간식이나 외식에 사용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제부터 간식이나 외식을 줄이고 저축하는 데 힘쓰기로 결심합니다.

2. 저축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합니다.

가계부에는 저축 목표를 설정하고 진행 상황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는 실감을 얻을 수 있으며, 동기 부여에도 도움이 됩니다.

예시:

여름 방학에 친구들과 여행을 가는 것이 목표라고 가정해봅시다. 가계부에 매달 얼마씩 저축해야 하는지를 계산하고, 매달 목표 금액을 저축했는지 확인합니다.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여행 계획을 세우는 등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3.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기릅니다.

가계부를 통해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고, 계획적인 소비를 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예시:

가계부를 통해 매달 얼마나 많은 돈을 옷이나 게임에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찾습니다. 또한,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위한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저축하기 시작합니다.

결론:

가계부는 단순히 돈을 기록하는 도구 그 이상입니다. 가계부를 통해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기르고, 재정 목표를 달성하며,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TAG : 심리계좌 리처드_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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