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국내주식형펀드 26%, 부동산 23% 順
장기투자를 한다면 어떤 유형이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을까.
3년간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해외 주식형펀드가 부동산 등을 제치고 최고의 실적을 나타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형펀드와 정기적금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1년 1월부터 올 9월까지 9년 동안 브릭스펀드, 국내 주식형펀드, 부동산, 채권, 정기적금 등의 5개 유형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분석방법은 각 상품의 3년간 수익률을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브릭스펀드의 수익률이 44.44%로 가장 높았다.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의 주가 상승이 다른 나라를 압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수익률 26.11%를 기록, 뒤를 이었다. 거품 논쟁을 일으켰던 부동산도 수익률이 22.75%에 달해 상당한 수익을 남겼다. 반면 안정기에 강세를 보이는 채권(7.94%)과 정기적금(7.58%)은 수익률이 낮았다.
투자유형별로 월 100만원씩 3년 투자해 총 3600만원을 납입한 것으로 가정해보면 브릭스펀드의 평균 수령액은 5498만원으로 차익이 1898만원에 달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4540만원으로 3년 만에 940만원을, 부동산은 4419만원으로 819만원을 남겼다. 이 밖에 채권형펀드는 3886만원, 정기적금은 3873만원을 수령해 차익은 각각 286만원, 273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번 분석은 2001년 1월부터 2009년 9월 사이 투자유형별로 투자한 자금을 3년마다 현금화했다는 가정하에 수령금액을 산정하고, 이렇게 산정된 수령금액 전체의 평균치를 구한 것이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KOSPI지수를 100% 추종했고, 브릭스펀드는 MSCI BRICs(KRW)를 100% 추종해 각각 적립식으로 매월 1일 투자한 것으로 가정했다.
채권은 KIS채권종합지수를 100% 추종한 적립식펀드를, 정기적금은 예금은행 가중평균 수신금리 정기적금(3~4년, 단리)을 기준으로 했다. 부동산은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전국 아파트)를 기준으로 3년간 보유 후 매각한 것을 기준으로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부문 권순학 상무는 “금융위기로 변동성이 커졌지만 3년 장기투자 관점에서 보자면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며 “다만 투자시기에 따라 투자성과가 달라질 수 있고 지금은 안전자산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특정자산에 올인하기보다는 자산배분 차원에서 골고루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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