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입자에 3년 연장… 이달까지 가입해야 '절세 혜택'
비과세·소득공제 혜택으로 인기 재테크 상품이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의 소득공제 혜택이 연내 가입자를 마지막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9일 소위에서 장마저축에 적용되는 소득공제 혜택을 폐지하도록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본회의 통과 절차가 남아 있지만 정부가 내놓은 개정안에 여야가 합의한 만큼 소득공제 혜택은 내년부터 폐지될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
◆내년 폐지→올해 가입자에 3년 연장
장마저축은 납입액의 40%(연간 300만원 한도)까지 소득공제를 받는 동시에 연간 12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15.4%)를 면제받는 대표적인 절세 상품이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8월 세제개편안에서 중복 세제 혜택 등을 이유로 "이자소득세 면제는 2012년 가입자의 만기까지 3년 연장하되 소득공제는 내년 납입분부터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가입자들이 심하게 반발하자 정부는 소득공제 혜택을 일부 연장, 총급여 8800만원 이하 소득자가 올해 내로 가입한 경우에 한해 2012년 납입분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개편안을 수정했다. 현재 국회 통과가 유력한 안이다.
따라서 올해 내로 장마저축에 가입하면 ▲향후 3년간 소득공제 ▲만기(통상 7년 이상)까지 이자소득세 면제라는 2가지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실질금리 연 11% 넘어
우리은행 김인응 부부장은 "아직 장마저축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연내에 무조건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절세 혜택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일단 가입부터 해두고 납입은 나중에 자유롭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장마저축은 예금·보험·펀드의 형태로 은행·보험사·증권사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장마보험은 약간의 보험 기능을 더한 것으로 장마예금과 큰 차이가 없으며, 장마펀드는 원금 손실가능성과 기대수익률을 동시에 고려해 주식형·채권형 등에서 적절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시중은행 상품을 기준으로 한 장마저축 금리는 연 4%대. 그러나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연 11%를 넘는다.
평균적인 직장인의 과세표준(총급여에서 각종 공제를 뺀 과세대상액) 1200만~4600만원을 기준으로 소득공제 혜택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연간 750만원(월 62만5000원)을 납입하면 2010~2012년의 3년간 연말 소득공제를 통해 매년 52만8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올해 연말까지 신규 가입해 즉시 분기 한도인 300만원을 넣으면 내년 초 연말정산에서 21만1200원을 돌려받는다. 또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므로 일반 예금상품에 비해 0.6~0.8%포인트의 금리 상승효과가 있다.
다만 소득공제 혜택은 2012년 납입분까지만 적용되므로 2013년부터는 소득공제로 인한 혜택이 없다. 또 장마저축은 가입 7년 이내에 해지하면 이자소득세를 추징당하며, 5년 이내 해지하면 소득공제로 인해 감면받은 금액까지 토해내야 한다. 7년간 돈이 묶이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단 연내 가입해야"
그러나 이런 점을 감안해도 절세로 인한 혜택이 더 크기 때문에 연간 총급여가 8800만원 이하라면 일단 가입해 연간 750만원을 기준으로 금액을 조절해가면서 넣는 것이 좋다. 소득공제 혜택이 사라지는 4년째부터 불입을 중단하고 가입만 유지하다가 7년 경과 뒤 해지하는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또 6년차에 해지해도 이자소득세 면제 부분(연리 0.6~0.8%포인트)만 손해를 보고 초기 3년간의 소득공제 혜택은 챙긴 상태에서 다른 금융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기존 가입자 역시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2012년까지는 매년 750만원을 채워서 넣는 것이 좋다. 장마는 만 18세 이상인 세대주로 무주택자 또는 기준시가 3억원 이하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을 한 채 소유한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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